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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해외 여행/파리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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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파리 여행. 하룻밤 니스 다녀오기 안녕하세요. 워낙 해가 안 뜨고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춥기까지 했던 지난 파리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해 눈밑이 심하게 떨리는 걸 경험했어요. (해만 뜨면 왜 그렇게 미친 사람들처럼 우르르 쏟아져 나와 공원에 눕는지 이해 완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떼제베를 예약해 니스를 갑니다. 파리의 무드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바다도 워낙 좋아해 눈밑도 마음도 떨렸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그대로 잿빛 세상. 이게 한여름이라니.. 다시 보니 2020년 장마와 태풍으로 가득했던 한국의 여름 채도와 비슷하기도 하네요. 떼제베 내부입니다. 쉽게 생각해 한국 KTX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아요. 여기서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이때가 마침 칸 영화제 기간이라 기차 안에 제법 사람이 많았거든요. 근데 제 옆자리에 앉은..
랜선 파리 여행. 쇼핑 목록 안녕하세요. 파리는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대대적인 세일 기간 soldes인데요. 통장 사정이 여유치 않았던 터라 세일 시작하던 6월은 눈 감고 귀 막으며 지냈는데.. 7월 중순 정도 넘어가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뒤늦게 편집샵, 백화점 할 것 없이 전투적으로 투어를 다녔는데 확실히 대중적인 사이즈, 좋은 제품들은 빠르게 소진돼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양손 무겁게 나오진 못했어요. ㅠㅠ 나중에는 총알도 두둑하게 챙기고 세일 시작하자마자 달려가 보자고 다짐해봅니다. 그냥 막 걷다가 발견한 가게인데 dvd / cd / lp를 팔고 있더라고요. lp를 사려다가 종류가 별로 없어 dvd 구경을 했습니다. (dvd 플레이어 없음) 그러다 발견한 dvd는 영화 루이가렐x레아세이두라니.. 이 기..
랜선 파리 여행. 좋았던 관광 스팟 추천 (생마르탱 운하, 시장, 파리 식물원, 카르나발레 박물관, 튈르리 공원, 오랑주리, 오르세) 안녕하세요. 호랑님의 댓글을 보고 관광 스팟을 추천해도 좋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두 달 동안 한 번, 두 번도 모자라 잦은 방문을 했던 관광 스팟들을 추천해 드리려고 해요. 언제쯤 많은 사람들이 파리에 대한 낭만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시간이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맵에 체크해두셨다가 파리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꼭 한번 둘러보세요. 생마르탱 운하 영화 장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집에서 도보 15분 정도 거리라 러닝 코스로도 자주 갔던 곳이예요. 저녁 시간에 가면 파리지엥들이 퇴근하고 이곳에서 친구들을 만나 맥주도 마시고 대화도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혼자 지내면서 그런 시간들이 가장 그립고 부러웠네요..~ 마레의 작은 시장 Marche des Enfants Rouges 시장 입구에 이렇게..
랜선 파리 여행. 자주 갔던 카페들 (Fragments, boot cafe, le café suédois, ob-la-di, café smorgas) 안녕하세요. 밥은 굶어도 커피는 못 굶는 나.. 마레지구에서 지내다 보니 영하고 트렌디한 카페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출발 직전까지 구글 지도에 가려고 별 표시해놓은 집 근처 카페만 15개가 넘었었는데, 그곳들을 모두 가보기엔 두 달도 썩 긴 시간은 아니더군요. 애초에 두 달간 체류를 마음먹었을 때 부지런 떨며 돌아다니기보다는 이방인의 마음으로 지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지도를 격파해야겠다는 부담은 없었어요. 대신 한국에서와 비슷한 태도로 좋았던 공간을 자주 들르는 호사를 누리고 왔답니다. 현재 국내에도 동네의 정취에 자연스레 흡수되는 규모의 개인 카페들이 많아지는 것처럼 파리 역시 작은 규모의 카페가 많은데요.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그래서 자주 갔던 카페들을 소개할게요. Fragments 프레..
랜선 파리 여행. 마레 스튜디오, 자주 갔던 식당들 (Pain Vin Fromages, blend hamburger, sanukiya, marcel) 안녕하세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갈증은 물론이고 가본 나라에 대한 향수 역시 짙어지고 있어요. 언제쯤 마음 편히 다시 이방인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요즘은 파리를 추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랜선 여행지는 파리(paris)에요. 2016년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체류했고, 숙소는 현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분의 스튜디오에 머물렀습니다. 매트리스가 아니라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도톰하고 푹신해서 그런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꿀잠 잤어요. 집이 좁거나 1인 가구라면 괜찮은 소비가 될 듯. 이제 짐을 풀고 정리를 해줍니다. 저는 주로 읽었던 책 중에 좋았던 책을 다시 읽는 걸 좋아해서 이때도 가장 좋아하는 책들을 챙겨갔어요. *도서 정보 무라카미 하루키 프..